혜민 스님(사진)이 사상 최초(?)로 ‘스님의 냉장고’를 공개했다.
지난 1일 진행된 2018년 신년 특집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혜민 스님은 수녀의 고민 상담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많은 이들의 ‘고민 멘토’라고 불리는 혜민 스님은 이 자리에서 “나도 역시 고민이 생겼을 때 상담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해인 수녀(오른쪽 가빔). 혜민 스님은 “서로 이모 수녀님·조카 스님이라 부를 만큼 막역하다”고 전했다.
그는 "한번은 제가 쓴 글이 아닌데 제 이름을 사칭한 글이 올라와 힘들었던 적이 있다"며 "그 얘기를 수녀님한테 했다"고 말했다.
사칭글로 고민을 토로하는 혜민 스님에게 이해인 수녀는 "내가 안 쓴 글은 30편이 넘어"라고 답했다고. 이러한 답변에 혜민 스님은 "큰 위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 혜민 스님은 ‘이름’ 때문에 한 사람에게 전화를 16통이나 받았던 황당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자신의 이름이 '혜민'이라고 밝힌 발신인은 "저한테 허락도 받지 않고 이름을 왜 '혜민'이라고 했느냐"며 "허락 안 받았으니 이름 바꿀 때까지 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황당한 전화를 받았던 혜민 스님은 분노가 일 때 마음을 다스릴 방법도 소개했다. "깊은 심호흡을 6회 반복하면 어떤 감정이든 2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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