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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가 뽑은 2017년 가장 별난 일은…켈리 부산대 교수 BBC 생방송 중 '아이들 난입'

입력 : 2017-12-31 16:29:25 수정 : 2017-12-31 16: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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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2017년을 단 하루 남겨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올해의 별난(bizarre) 지구촌 소식'을 뽑아 정리했다.

WP는 가장 먼저 지난 3월 한국에서 일어난 ‘꼬마 난입’ BBC 방송사고를 꼽았다.

지난 3월10일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사진 왼쪽)가 화상 연결을 통해 한국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생방송 인터뷰를 하는 도중 4살 딸 매리언(〃 오른쪽)과 8개월 아들 제임스(〃 가운데)가 뉴스 화면의 ‘씬스틸러’가 된 사건이다.

당시 매리언은 켈리 교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던 방의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흥겹게 어깨춤을 췄고 뒤이어 제임스가 보행기를 탄 채 따라왔다.

아내 김정아씨가 황급히 아이들을 제지하며 데리고 나갔지만 전 세계 시청자가 모든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난 뒤였다.

켈리 교수는 방송 직후 BBC에 사과 편지를 보냈으나 BBC는 오히려 인터뷰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해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매리언은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두번째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95년 전 일본인 배달원에게 건넨 ‘행복이론쪽지’가 지난 10월 경매에서 156만 달러(약 17억5000만 원)에 낙찰된 일이 선정됐다.

아인슈타인은 1922년 순회강연을 위해 방문한 일본 도쿄 임피리얼 호텔에서 전보를 전하러 온 일본 배달원에게 팁 대신 쪽지 두 개를 건넸다.

쪽지에는 각각 “조용하고 소박한 삶은 끊임없는 불안에 묶인 성공을 좇는 것보다 더 많은 기쁨을 가져다준다”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을 것이다”라고 적혀있었다.

당시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유명세를 인식해 “아마도 운이 좋다면 이 메모는 평범한 팁보다 그 가치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의 말이 사실이었음이 증명됐다.

지난 여름 노르웨이를 뜨겁게 달군 한 장의 사진도 소개됐다. 지난 8월 노르웨이의 요한 슬라타비크는 텅 빈 버스 좌석을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반(反)이민자 단체 ‘조국 우선주의(Fatherland First)’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사진은 언뜻 보기에 어두운색 부르카(얼굴까지 가리는 이슬람권 여성 복식)를 착용한 사람들이 단체로 버스에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여기에 ‘낚인’ 사람들이 줄줄이 악성 댓글을 달며 논란이 됐다.

WP는 이 밖에도 프랑스가 테러집단의 드론 공격 등을 막기 위해 독수리 등 맹금류를 훈련시키고 있다는 소식과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게이 광대’로 묘사한 이미지에 금지령을 내린 것도 올해의 별난 일로 꼽았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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