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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차가운 강물서 할머니 구한 남성…그래도 사회는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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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29 09:19:35 수정 : 2017-12-30 00: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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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강물에서 70대 할머니를 맨손으로 구조한 중국의 50대 남성 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자신에게 불이익이 올까 봐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시민들이 종종 발견된 중국이지만 따뜻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영상이 말해줬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 CGT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26일 오전 8시쯤 허베이(河北) 성 바오딩(保定) 시의 한 강물에 70대 할머니가 빠진 것을 지나가던 54살 남성이 발견했다.

당시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 중이었으나, 위험에 빠진 할머니를 보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는지 재빨리 강물로 뛰어들어 맨손으로 할머니를 끄집어내려 했다.

옆에서 널빤지를 대고 힘을 보태는 또 다른 남성도 포착됐다.
 

중국 CGTN 영상 캡처.

다행히 얼음이 그리 두껍지 않아 손으로 깰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남성은 주먹을 사정없이 바닥에 내리쳤고, 갈라진 얼음으로 두 남성이 한때 빠지기는 했으나 할머니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

이들의 모습은 지나가던 다른 시민이 휴대전화에 담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했다.

두 남성 외에도 몇몇 시민이 나중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가족에게 인계돼 집으로 옮겨졌으며, 남성도 집으로 돌아가 따뜻한 생강차로 몸을 덥힌 뒤 옷을 갈아입고는 회사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남성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곳에 있던 모두가 영웅이었다”며 “바오딩 시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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