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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발바닥 468개 중국으로 밀수출하려던 러시아인 적발, 中서 걸렸다면 종신형까지

입력 : 2017-12-28 18:01:55 수정 : 2017-12-28 19: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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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곰발바닥을 차량 타이어에 숨겨 들여온 러시아인과 중국인이 낀 조직이 내몽고 공안에 검거됐다. 이들은 징역 5~7년형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러시아에서 잡혀 형량은 중국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의 곰발바닥 사랑은 유명하다. 곰발바닥찜은 '4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지만 정부가 곰 사냥을 철저히 막고 있어 러시아 등지에서 밀수하는 게 많다.

이에 러시아 밀렵꾼들도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곰을 잡아 중국으로 넘기는 일이 잦다. 

28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부 공보실은 "FSB 요원들과 경찰이 468개의 곰발과 37개의 큰사슴 머리 부위를 자동차에 싣고 가던 현지 주민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공보실은 "용의자가 800㎏이나 되는 밀수품을 위생 비닐 포대에 담아 운송 중이었으며 야생동물 포획 허가증도 갖고 있지 않았다"며 "동물 부위들을 중국으로 밀수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정도 물량이라면 곰과 사슴 150마리 이상을 사살해야 얻을 수 있다"며 "최근 몇년 동안 이 지역에서 압수한 가장 큰 규모의 동물 부위 밀수품이다"고 덧붙였다.

곰발바닥 밀수가 중국 당국에 적발되면 엄격한 처벌을 받는다.

2008년엔 1000개에 가까운 곰발바닥을 들여온 러시아인이 '종신형', 2014년 500여개를 중국 내몽고로 운반한 러시아인은 징역 5년형을 각각 선고받은 적이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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