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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소녀 센터’ 박지수, 팀 에이스로

입력 : 2017-12-27 20:50:24 수정 : 2017-12-27 20: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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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인왕 이어 올 팀 2위 견인 / 3R중 MVP 2번 석권… 리그 호령 / “2018년 첫 목표는 창단 첫 우승”
여자농구에 박지수(19·KB국민은행·사진)라는 대어가 등장했을 때 농구계는 흥분했다. 192㎝의 장신에 운동신경까지 갖춘 대형 센터의 탄생에 제2의 박찬숙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분당 경영고 1학년 때에 이미 국가대표에 선발될 정도였다. 하지만 학창시절까지 적수가 없었던 그가 본격 성인무대인 여자프로농구(WKBL)에서도 에이스가 될 수 있을지 의문부호를 단 이들도 없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과 맞대결에서도 박지수가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다. ‘영재’ 소리를 듣던 선수가 어느 순간 평범해지거나 조용히 사라지는 일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지수는 데뷔한 2016∼2017시즌 신인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는 듯했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자리를 잡아가더니 결국 마지막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KB국민은행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한몫했다.

박지수는 2년 차가 된 2017∼2018시즌에는 어느새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를 마친 27일 현재 경기당 11.9득점, 3.3어시스트, 1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B국민은행을 2위에 올려놓았다. 이제 우려의 목소리는 사라진 지 오래다. 특히 3라운드 5경기에서는 평균 13.4점, 리바운드 12.2개로 기자단 투표에서 86표 가운데 34표를 얻어 우리은행 박혜진(23표), 삼성생명 토마스(16표)를 제치고 MVP에 뽑혔다. 이미 1라운드에 이어 벌써 올 시즌 세 차례의 라운드 MVP 중 두 번을 석권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박지수는 “한 경기 잘하면 한 경기 흔들리는 등 기복이 있다. 아직 배워야 할 점이 많다. 2018년 첫 목표는 KB국민은행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하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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