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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채 "1승이라도 더 하려고 '죽어라' 하고 있습니다"

입력 : 2017-12-27 08:52:24 수정 : 2017-12-27 08: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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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탈꼴찌도 힘겨운 상황이다.

선수들의 의욕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송희채(25)는 "1승이라도 더 하고 싶어서 '죽어라' 하고 있다"며 "팀 순위나 개인 성적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승에 대한 간절함은 컸다.

송희채는 2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방문 경기에서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34-32 15-25 25-19 25-23)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형 레프트인 송희채는 주로 '살림'을 맡는다. 공격보다는 수비 리시브 등에 힘을 쏟는다.

하지만 이날 토종 주포 송명근이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송희채의 공격 비중이 커졌다. 송희채는 64%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7점을 올렸다.

본업도 충실했다. 송희채는 팀에서 가장 많은 29개의 리시브를 받았다.

송희채는 "지난 시즌에도 송명근이 빠질 때 공격 비중을 높이곤 했다. 낯설지 않다"고 했다.

사실 그에게 낯선 건,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무는 팀이다.

OK저축은행은 창단 2시즌 만인 2014-2015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2015-2016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16-2017시즌에 최하위로 추락했고, 이번 시즌에도 고전하고 있다.

송희채는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서 우리도 당황하고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패배 속에서 배우는 것도 있다. 송희채는 "지난 시즌에는 '배구는 팀이 움직이는 종목'이라는 걸, 이번 시즌에는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고 했다.

송희채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자신은 FA에 관해 언급하는 걸 꺼리지만, 부진한 팀 성적에도 '살림꾼' 송희채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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