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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 한반도 4원칙 합의…사드에 대한 입장도 밝혀

입력 : 2017-12-14 23:27:53 수정 : 2017-12-14 23: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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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정상회담 / 文 “韓·中은 운명적 동반자” / 習 “한국, 적절히 처리 바라” / 양국, 회담 결과 각각 발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그간 중국측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측이 이를 계속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좌절을 겪으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지금 양국 관계는 빠른 속도로 개선이 되고 있고,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관리를 잘해나가자”고 말했다.
손잡은 韓·中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서비스와 투자 부문을 포함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 등 양국 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31일 양국 외교 당국간 협의 결과를 평가하며 “양국 중대 관심사에 대한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초해 양국관계를 조속히 회복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확대·소규모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양국 최대 현안인 사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현재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관계는 ‘곡절(波折)’을 겪었다”며 “우호적인 이웃으로서 그리고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중국과 한국은 지역의 평화 유지와 상호 발전에 있어 넓은 공통의 이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측 이익을 더 심화시키고, 양자관계가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한·중 관계 개선·발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는 한·중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며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할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한·중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중국측 역시 시 주석이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재확인하고, 적절한 처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언론발표문에서 한반도에서의 전쟁 절대 불용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박성준 기자, 이우승 특파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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