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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도피 범죄자 47명 전세기로 송환

입력 : 2017-12-14 19:29:30 수정 : 2017-12-14 22: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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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대부분이 사기사범 / 피해액만 무려 460억원 달해 사기 등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한국인 피의자 47명이 무더기로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14일 오후 4시쯤 사기·마약·폭력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47명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 당국이 전세기를 동원해 해외로 달아난 범죄자를 무더기로 국내 송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혀 강제송환된 피의자 47명이 14일 호송 경찰관들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이날 송환된 47명 중 39명은 사기사범으로, 이들이 저지른 범죄 피해액은 무려 460억원에 달한다. 사기사범 중에는 보이스피싱 사기단 21명이 포함돼 있고, “가상화폐에 투자하라”며 돈을 뜯어낸 범죄자도 들어 있다. 송환 피의자 중 인터폴이 적색수배를 내린 범죄자는 11명이다.

가장 오래 필리핀에서 체류한 피의자 A씨는 폭력범죄를 저질렀다가 1997년 11월 필리핀으로 달아나 거의 20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이들 피의자를 필리핀에서 우리 국적기에 태운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피의자들은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기내에서 수갑을 찬 채 형사들의 감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별도 입국심사 절차를 거쳐 호송차량에 태운 뒤 각자의 사건을 관할하는 경찰관서로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은 송환 대상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현지에 파견한 한국 경찰관들이 한인사회를 탐문하고 증거를 수집해 필리핀 당국 수사와 검거를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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