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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유증 부결에 MG손보 자본확충 '적신호'

입력 : 2017-12-14 16:58:39 수정 : 2017-12-14 16: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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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RBC비율 4분기째 금융당국 권고기준 밑돌아 MG손해보험의 대주주격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상 증자에 나서지 않기로 함에 따라 MG손해보험의 자본확충에 적신호가 커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MG손해보험 유상증자안을 논의했으나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당초 논의됐던 유상증자안 규모는 약 500억원 이하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로, 사실상 대주주이다.

MG손보는 유상 증자 부결 소식에 당혹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MG손보는 이번 증자를 성사시키기 위해 전 임원 일괄 사표, 연봉 일부 반납 등 자구책도 제시했다.

증자 결정이 계속 연기되다가 이번에 일정이 잡혀 증자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았다.

당초 새마을금고중앙회가 9월 이사회 때 유상증자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컨설팅 결과만 보고받고 10월에 임시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여부를 결론짓기로 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10월에도 열리지 않고 11월도 건너뛴 채 두 달이나 지난 이날 열렸다.

물론 현 신종백 중앙회장과 이사회 멤버 상당수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유상증자라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MG손보는 이번 유상증자 무산으로 자본확충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MG손보와 자베즈펀드 측은 유상증자를 비롯해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유상증자를 전제로 한 대출금 리파이낸싱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MG손보의 매각도 전망하고 있다.

MG손보는 자본적정성 지표가 최악인 상황이다. 지급여력(RBC) 비율이 지난해 말 133.6%로 금융 당국의 권고기준(150%) 밑으로 떨어진 후 올해 3월 말 118.7%, 6월 말 121.4%, 9월 말 115.9% 등 4분기 연속 권고기준을 밑돌고 있다.

RBC비율은 일시에 보험금 청구가 들어올 경우 보험회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 여유자본이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RBC가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보험회사의 도산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RBC비율이 낮으면 고객이 보험계약을 꺼릴 수 있어 MG손보는 원활한 영업활동을 위해 자본확충이 필수적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증자안이 부결돼 아쉽다"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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