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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투데이] '장밋빛 노후'는 없다… 최소생활비도 '막막'

입력 : 2017-12-13 18:44:19 수정 : 2017-12-14 10: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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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생활비 월 177만원·적정 251만원 / 73%가 “최소생활비도 마련 못 해” / ‘반퇴’로 경제력 악화… 교육·의료비 ↑
한국인 10명 중 7명은 노후에 필요한 최소생활비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자녀 교육비 등 지출이 증가하는 40대 후반에 퇴직하는 바람에 노후를 준비할 경제력 여건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가 13일 발표한 ‘2017 KB골든라이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노후 최소생활비는 가구당 월평균 177만원, 적정생활비는 251만원이었다. 보고서는 지난 9월 말부터 한 달간 20∼74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응답자 중 73%는 최소생활비 수준인 적정생활비의 70%(175만7000원)도 준비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특히 이미 은퇴연령에 진입한 50대는 64.1%, 60대와 70대 이상은 각각 51.5, 62.3%가 최소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들은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 경제적 여력 약화(6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녀 관련 자금 등 예정된 지출 부담(52.3%) △경제 불확실성·물가 상승(43.8%)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38.3%) 순이었다.

경제적 여력 약화는 기존 직장·직업에서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로 옮기는 과정인 ‘반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중 한 명이라도 반퇴를 경험한 경우가 전체가구의 19%였다. 평균 반퇴 연령은 47세로, 이후 평균 2년의 기간을 거쳐 직업을 전환하는데 이들 중 74.8%가 이때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응답자들은 △외식비(21.6%) △실생활비(20.5%) △여가 및 취미생활 비용(17.3%) 순으로 지출을 줄인 반면 자녀교육비(47.6%)와 의료비(7.1%) 등은 오히려 늘렸다. 교육비 등에 필요한 비용 마련 방법으로는 예·적금, 퇴직금 등 금융자산 처분이 74.5%로 가장 많았다.

황원경 KB골든라이프연구센터장은 “반퇴가 가장 자주 일어나는 40대 후반, 50대 초반은 자녀가 고등학생일 때가 많다”며 “자녀 교육비가 많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부모들은 소득이 줄어도 교육비 지출은 늘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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