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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잔금대출 못구해"…지난달 미입주 가구↑

입력 : 2017-12-12 11:15:57 수정 : 2017-12-12 11: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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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입주예정 물량 5만7천가구로 급증…"건설사 입주관리 필요" 입주물량 증가와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달 입주 기간이 만료된 단지에 미입주한 비율이 전달보다 늘어났다.

특히 잔금대출을 마련하지 못해 입주를 못한 가구의 비중이 11월에 증가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1월에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단지의 입주율은 전국 75.0%, 수도권 83.3%, 지방 73.2% 수준으로 조사됐다.

10월 입주율이 전국 81.9%, 수도권 83.7%, 지방 81.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모두 낮아진 것이다.

특히 11월 제주권의 입주율은 60.0%로 전월 대비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대전·충청권, 광주·전라권, 대구·부산·경상권의 하락 폭도 크게 나타났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중 입주 및 잔금 납부한 호수의 비중으로,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11월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는 '세입자 미확보'가 27.8%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기존주택 매각 지연'(22.2%), '잔금대출 미확보'(22.2%), '분양권 매도 지연'(13.9%)의 순이었다.

지난달 경기도와 인천을 중심으로 수도권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특히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해 입주를 못 하는 수분양자 비율이 8월 이후 줄곧 18% 안팎의 수준을 기록해 왔으나 11월 들어 22.2%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10·24 대책을 비롯해 주택금융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분양자가 잔금대출을 마련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12월에도 전국적으로 입주 상황이 더욱 좋지 않을 전망이다.

주산연 조사에 따르면 12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 전망치는 67.9로, 11월(76.7) 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건설사 등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입주경기 전망치(HOSI)가 60선을 기록한 것은 입주경기 조사를 시작한 8월 이후 처음이다.

8월 이후 11월까지 HOSI는 70~80선은 유지했으나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 주택금융규제 강화, 입주예정 물량 급증으로 인해 12월 HOSI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2월 입주예정 물량은 5만7천320가구로 최근 3개월 평균 물량(3만4천439가구)보다 1.7배 많다. 특히 수도권은 41개 단지, 3만3천787세대가 입주예정으로 11월보다 1만7천739세대가 증가한다.

지역별 HOSI를 보면 서울(82.5)만 입주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그마저도 기준선(100)에 크게 못미쳤다.

또 대구(73.5), 대전(73.3), 제주(73.3), 경남(70.6)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12월 HOSI가 50~60선을 기록해 입주여건을 어둡게 전망한 사업자가 많았다.

특히 울산은 56.0으로 12월 HOSI가 매우 낮아 주택사업자의 철저한 입주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지적했다.

주산연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12월에 1천 세대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경기도, 인천, 울산, 경북, 충북 등의 지역에 입주예정 단지가 있는 사업자들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분양자의 미입주 원인을 파악해 기간 내 입주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게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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