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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시민야구장 명칭 ‘이승엽 야구장’ 변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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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12 09:51:09 수정 : 2017-12-12 09: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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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시민야구장(북구 고성로)의 이름을 ‘이승엽 야구장’으로 바꾼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아마추어 및 동호회 전용 구장으로 개보수 중인 시민야구장의 새 명칭을 ‘이승엽 야구장’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여론 형성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8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54회 정례회에서는 문화복지위원회의 이재화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이승엽 야구장’ 명칭 사용을 제안했는데, 여론형성을 목적으로 대구시 체육진흥과측과 사전논의를 통해 이뤄진 발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시민 공청회와 대구시 공공용물 명칭 변경 위원회 등을 거쳐 명칭을 3~4개월 내에 ‘이승엽 야구장’으로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가 명칭 변경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최근 군위 등 몇몇 지자체에서 새로 짓거나 지을 예정인 야구장에 ‘이승엽’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 이승엽에게 접촉해 왔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이승엽은 이같은 제안을 정중히 거절한 후 대구시 측에 고민을 털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 변경안이 수립되면서 개보수 작업도 일부 변경됐다. 대구시는 구장 내 사무공간 일부를 이승엽에게 기증받은 물품 전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승엽이 재단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맞춰 이른바 ‘이승엽 재단’을 위한 사무공간도 만든다.

시민야구장은 1948년 4월20일 한국 최초로 건립된 야구장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는 지역 연고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돼 왔다. 시민야구장 사용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2006년쯤이다. 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으면서 삼성의 홈구장 이전 문제가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준공되면서 삼성과 함께한 시민야구장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구시는 시민야구장 일대를 시민을 위한 스포츠 타운으로 조성키로 하고, 시민야구장을 아마추어 및 동호회 전용구장으로 새 단장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2월 재개장을 목표로 개보수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내야쪽 일부 관람석 약 3000석 정도가 유지되고, 외야가 산책로와 연결돼 야구장 주위를 두르는 둘레길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시는 시민야구장 운영을 지역 야구소프트볼협회 혹은 체육회에 위탁할 계획이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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