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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시청자 제보' 골프벌타 NO· 벌타 후 스코어 오기 벌타도 없어져

입력 : 2017-12-12 07:52:29 수정 : 2017-12-12 07: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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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생각지도 못한 4벌타를 받는 바람에 우승컵을 놓쳤던 렉시 톰프슨의 실수장면. 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 들었을 때(왼쪽)보다 다시 퍼팅을 이해 볼을 놓았을 때(오른쪽), 볼이 홀에 좀더 가깝게 됐다. 무심결에 한 이 행동을 TV화면을 통해 본 시청자가 제보, 톰프슨은 무려 4벌타(오소 플레이 2벌타, 이에 따른 스코어 오기 2벌타)를 받아 유소연과 동타를 이루는 바람에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졌다. 사진=미국 골프채널 캡처

내년부터 '제2의 렉시 톰프슨(미국)의 눈물'이 없어진다.

11일(현지시간) 국제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R&A(영국 왕실골프협회)는 2018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골프 규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청자의 제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선수의 규정 위반을 적발, 해당 벌타를 부과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USGA와 R&A는 새해부터 시청자 제보를 받지 않기로 하는 대신 한 명 이상의 경기요원을 모니터 요원으로 배치, 경기 중계 화면을 통해 규정 위반이 발생하지 않는지 감독하도록 했다.

이때 이용하는 화면은 대회 공식 중계사가 제공한 화면으로 한정하며 갤러리 등 개인이 별도로 촬영한 영상은 인정되지 않는다.

또 골프 규정 6-6d의 예외 규정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홀에 대한 스코어의 오기에 관해 '경기자가 어느 홀에 1타 또는 그 이상의 벌타를 포함하지 않아서 실제 타수보다 적은 스코어를 제출하였으나, 그 경기자가 스코어 카드 제출 전에 규칙 위반을 몰랐을 경우는 경기 실격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적용규칙에 정해진 벌을 받고 경기자가 규칙 6-6d를 위반한 각 홀에 2벌타를 추가한다'고 돼 있다.

이를 적용하면 벌타와 함께 스코어오기 벌타가 주어진다.

하지만 이번 규칙 개정으로 '그런 상황에서는 적용규칙에 정해진 벌을 받으나, 규칙 6-6d 위반에 대한 추가의 벌은 없다'고 바뀐다. 즉 벌타로 끝나고 스코어 오기에 따른 추가 벌타는 없어진다. 

이렇게 규정이 개정된 것은 지난 4월 미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렉시 톰프슨의 일 때문이다.

당시 톰프슨은 4라운드 12번 홀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렸으나 전날 3라운드 17번 홀에서 약 50㎝ 파 퍼트를 남기고 공을 마크했다가 다시 놓는 과정에서 홀에 좀 더 가까이 놨다는 TV 시청자 제보가 들어왔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톰프슨이 3라운드 17번 홀에서 공을 홀 쪽에 가깝게 놨다고 판정하고 오소 플레이에 의한 2벌타를 부과했다.

또 이 2벌타를 적용하지 않은 스코어카드를 냈으므로 스코어카드 오기에 따른 2벌타가 추가되면서 한꺼번에 4벌타를 받아야 했다.

톰프슨은 '4벌타'에도 불구하고 연장전에 올랐으나 파에 그쳐 버디를 잡은 유소연에게 우승컵을 내준 뒤 눈물을 흘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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