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文 대통령 “사드, 中 안보침해 없도록 각별 유의”

입력 : 2017-12-12 00:01:23 수정 : 2017-12-12 07:33: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文 대통령 中 CCTV와 인터뷰 / 북핵·미사일 도발 방어 목적 강조 / 韓·中 정상, 공동성명 안내기로/공동 언론 발표문으로 대체 예정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관한 중국의 우려에 대해 “한국은 사드 도입을 한국의 방위 목적으로 도입한 것이지, 결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며 “그러나 중국이 이 사드가 가지고 있는 레이더의 성능 때문에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서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방송된 중국 국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갖고 있는 전략적 안보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측은 어떠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13∼16일 중국을 국빈방문하기에 앞서 지난 8일 청와대에서 CCTV와 인터뷰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중국의 CC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소위 3불(3不·사드 추가 배치를 하지 않고, 미국의 MD 에 편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맺지 않는다)원칙의 ‘이행’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결코 새로운 입장이 아니다. 과거부터 한국이 지켜왔던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런 입장에 대해서 서로 깊은 이해를 이룬 것이 10월 31일자 양국 간 협의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드문제는 별개로 해결해 나가면서 양국 간에 경제·문화 또는 정치·안보 또는 인적교류·관광, 이런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25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양국은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고 공동언론발표문만 내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애초 이번 회담은 지난 10월 31일 발표된 한·중 관계 정상화 관련 합의에 따른 양국 관계 복원이 본궤도에 오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합의 이후에도 중국 내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으며 양국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국공동성명도 발표하지 않게 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동성명은 없을 것”이라며 “어쨌든 아직까지 현안(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 측이 우리와 다른 입장을 표시하는 상황에서 공동성명을 낸다면 (양측 의견이) 다른 부분이 나타나야 하는 어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무력 완성’ 선언에 대한 양국 정상의 평가와 대응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