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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해저터널 건설, 동북아 평화·번영 위한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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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11 15:33:48 수정 : 2017-12-11 15: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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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시아 올림픽 릴레이를 계기로 한·일 해저 터널 건설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름길로 적극적으로 활용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실현 국제 심포지엄 - 한일터널의 동북아시아 파급효과'에서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신장철 숭실대 일어일문학과 교수는 세계평화도로재단(한국 회장 송광석)과 이찬열 국회의원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일 터널의 동북아시아 파급효과’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2017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실현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일 해저 터널이 건설되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연결돼 중국, 몽골, 러시아를 통과해 유라시아대륙이 철도교통으로 연결된다”며 “나비효과로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한반도가 동북아의 중심지에 놓이게 될 것이며 한국이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한·일 터널은 양국 국민이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영토분쟁의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 교수는 한•일 터널 건설 공사비와 관련, 영토를 기준으로 일본이 공사비의 70%, 한국은 30% 정도만 분담하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거제도 또는 부산과 일본의 쓰시마 간 거리는 약 50km로, 공해 상 기준으로 한국이 부담하는 구간은 25km 전후에 불과하다고 한다. 예상 공사 기간은 10년∼15년, 총 공사비는 100조로 추산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실현 국제 심포지엄 - 한일터널의 동북아시아 파급효과`에서 이찬열 국회의원이 송광석 한국회장으로부터 위촉패를 받고 있다. 이제원 기자
이날 심포지엄 좌장을 맡은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명예회장은 “내년이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김대중·오부치 한·일 공동선언’이 20주년을 맞이한다”며 “내년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새로운 한·일관계에 대한 발표가 있을 텐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업이 한·일 터널 건설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나가노 신이치로(永野愼一郞) 일본 다이토분카대 명예교수는 “한·일 터널 건설이야말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일”이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라는 절호의 기회에서 서로 협력하면 한·일 터널 실현과 동북아 평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축사에서 이찬열(국민의당·수원 갑) 의원은 “한·일 해저 터널의 필요성은 정치권에서는 1990년 처음으로 제기된 이후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며 “한·일 해저 터널은 특정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더 크게는 동북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일이고 한국과 일본이 손해 볼게 하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 을)은 “역사적으로 앙숙 관계였던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유로터널이 건설되며 유럽공동체가 시작됐듯이 한국과 일본을 터널로 연결하는 일 또한 과거의 침략과 갈등·분쟁으로 점철된 역사에서 공동의 번영과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역사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실현 국제 심포지엄’ 토론 모습.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본 중의원 의원은 영상 메시지에서 “한·일 해저 터널은 궁극적으로 한·일 우호를 위한 하나의 큰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조선통신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는데 한·일 해저 터널이 연결된다면 향후 세계기록유산에 기록될만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은 축사에서 “동북아 상생과 평화를 위한 국제협력과 대안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는 때”라며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 꿈은 현실이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꿈을 함께 꾸고 현실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송광석 회장은 “세계평화도로재단을 창설하신 문선명·한학자 총재께서 국제평화고속도로를 주창하신 것은 세계를 하나의 교통망으로 연결해 지구촌의 평화를 구현하기 위함이었다”며 “한·일 터널은 일본에는 과거의 악연을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한국에는 화해와 용서로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한다는 의미가 각각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찬열, 임종성 두 의원은 한·일 해저 터널 추진사업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에서 세계평화도로재단의 고문직을 수락하고 위촉패를 받았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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