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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체납' 구창모 40억 탕진한 사연…"교만의 극치였던 생활"

입력 : 2017-12-11 13:47:01 수정 : 2017-12-11 21: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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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구창모(63·사진)가 3억87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세청은 홈페이지 및 세무서 게시판에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2만1403명에 달하는 명단에는 구창모가 포함됐다.

그는 1978년 '구름과 나'로 데뷔해 1980년 그룹 송골매 멤버로 활동하다 1984년 돌연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연예계를 떠난 구창모는 해외 사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실패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창모는 SBS 예능 프로그램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해 가요계를 떠난 뒤 "중앙아시아에서 벌인 사업으로 매출 480억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아시아 5개국으로 건너가서 자동차 사업을 했다”며 “난관에 부딪친 적이 있었는데 ‘한오백년’을 부르고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노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첫 계약에 34대를 팔았다"며 "열흘 만에 약 3억원을 받았다”고 밝혀 모두를 감탄케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현찰은 전부 집에 가져다 놨었다”며 “장롱 서랍과 침대 매트리스 밑 등에 숨겨놓고 한번씩 들춰 보면서 너무 좋아서 미친 놈처럼 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 녹용사업으로 다 잃었다"며 자신의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했다. 

그는 "투자금의 2배라는 수익률에 혹해 녹용사업으로 변경했다"며 "녹용 때문에 넉달간 호텔 생활을 했는데, 특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시작해 모텔에서 마무리했다"고 털어놨다.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도 구창모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송골매, 솔로, 모르는 사업까지 잘 되지 않았던 게 없어서 매일 교만 속에 살았다"며 "난 교만의 극치였다”고 후회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SBS '밤이면 밤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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