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혜진은 8월 프로로 전향한 이후에는 우승이 없었다. 그래서 ‘루키 시즌’인 2018시즌 개막전으로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 출전하면서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최혜진이 10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8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KLPGA 제공 |
2라운드까지 선두 빠린다 포깐(21·태국)에 5타나 뒤졌던 최혜진은 마지막 날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포깐이 11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공동선두를 허용하자 최혜진은 12번 홀(파4) 버디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13번 홀(파4)에서 그린 바깥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버디가 되면서 2타 차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최혜진은 “전날 퍼팅 감각이 좋지 않아 아침 일찍 나와 연습한 것이 도움이 됐다. 목표는 신인상인데 첫 대회에서 출발이 좋아 기분이 좋다. 내년도 자신 있게 재미있게 하면 잘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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