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중은 한·중 관계 정상화 및 한반도 위기 해법 도출의 중대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가 방중 정상외교 성공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도 각별하다.
청와대와 정부가 국내 중국 전문가들을 수소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력과 취향 등을 ‘열공’ 중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미 독일과 베트남에서 두 차례 만난 바 있으나 이번 회동은 상대국을 방문해 정식으로 이뤄지는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와 중요성이 남다르다. 또 국빈 방문에서는 단독 정상회담뿐 아니라 양국 주요 관계자가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 국빈만찬, 친교행사 등도 진행돼 그만큼 준비할 것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
연말이 다가오면서 문 대통령은 ‘무술년(戊戌年)’ 새해 정국 구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재인정부 출범 당시 입안된 국정과제 3단계 이행계획은 이번 정권 5년을 ‘혁신기-도약기-안정기’로 나눈다. 2018년은 과감한 개혁과제를 이행하고 정책추진 기반을 구축하는 혁신기의 마지막 해이면서 국민지지를 통한 과제별 체감 성과를 본격 창출하는 도약기로 이어지는 시기다.
그림으로 표현한 ‘文정부의 상징적 장면’ 10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대통령의 메시지로 보는 문재인정부 214일’ 기획전시전에서 김정기 화가가 문재인정부의 상징적 장면들을 그림으로 구현하는 라이브 드로잉쇼를 펼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도 난제다. 청와대는 해를 넘기기 전 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만나 한·중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곧 취임할 제1야당 대표와 상견례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까지 개헌 및 현안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문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직접 법안 처리를 요청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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