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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민 님이 '까방권'을 획득했습니다

입력 : 2017-12-10 17:19:46 수정 : 2017-12-10 17: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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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전국민이 안겨준 까방권이다. 김생민이 시청자의 사랑을 등에 업고 광고업계에서도 훨훨 날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10월 남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김생민은 20위에 올랐다. 무려 이정재(21위), 다니엘헤니,(27위), 강동원(36위) 등보다 높다.

광고업계에서는 최근 가장 핫한 광고 모델로 김생민을 꼽는다. 톱스타도 안 부럽다. 근래 찍은 광고만 20여 편. 화장품, 패키지 여행, 보험, 제약, 통신사, 소셜커머스, 배달 앱 등 핫하다는 광고에는 모두 김생민이 등장한다.

그가 출연한 광고는 ‘합리적 소비가 곧 절약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PPL 문의도 어마어마 하다. 김생민의 말을 빌리자면 “소비를 억제하는 프로그램인데 PPL 제의가 쏟아진다.”

하지만 나름의 출연 룰은 있다. 동종업계의 광고는 한 편씩만, 그리고 불량 에이전시로 판단되면 거절한다. 실제로 김생민은 최근 섬유유연제 A의 광고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앞서 해당 광고 출연을 제안한 광고에이전시는 최근 광고 모델비 미지급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의 거절은 불량 에이전시 퇴출에 동참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인기가 치솟고 광고 섭외가 물밀듯 들어오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자신이 한 말과 대비되는 광고에 출연했을 때 불어올 역풍도 예상해야 한다.

최근 김생민은 KBS ‘김생민의 영수증’ 2회 의뢰인의 영수증을 검사했다. 그는 의뢰인의 게임 아이템 결제 내역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의뢰인에게 “삼국지, 난중일기,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맥 등을 읽어라. 인터넷 쇼핑이나 게임 생각할 때마다 이런 책을 읽으시라”며 해답을 내놨다. 마이너스 통장에서 벗어나고픈 의뢰인의 절실함이 있다면 게임 아이템 결제는 멈추라는 조언이었다. 

앞서 김생민은 국내 거대 게임업체의 MMORPG 신규 게임 광고를 찍은 상황. 아이템을 결제하는 모습을 보고 “스튜핏”이라 했는데, 게임 홍보 모델이 되어서는 “수퍼 그뤠잇”을 외치니 전후 사정을 모르는 네티즌의 눈에는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실제로 게임 커뮤니티에는 해당 방송분 캡쳐와 광고 캡쳐가 함께 편집된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 이에 따른 대중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게임을 아예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었다’ ‘김생민이 찍은 광고는 현금결제 유도가 과하지 않은 게임이다’라고 변호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유저 간의 대결을 위해선 빠른 성장을 위해 결국 아이템 결제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이도 있다.

다행히 김생민이라는 방송인 자체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시기라 김생민의 발언을 오해하고 있는 네티즌들도 이번 광고를 조용히 넘어가는 모양새다. 전국민이 준 까방권이란 말은 여기서 나왔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작은 논란이 모여 큰 논란이 된다. ‘앞뒤가 안 맞다 스튜핏’을 받지 않기 위해선 신중한 광고 선택이 필요할 때다. 자신의 전성기를 두 달로 점친 김생민이지만 겹치는 캐릭터가 없는 그는 앞으로 2년, 20년은 더 달릴 수 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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