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가야 유적과 유물을 정리한 ‘가야총서’를 내년 발간할 계획이다. 영·호남 지역을 지배했던 가야는 문헌 부족과 임나일본부설 등으로 큰 조명을 받지 못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야의 고분·성곽 1274건 가운데 발굴이 이뤄진 곳은 392건(30.8%)에 불과하다. 가야총서는 앞으로 시작될 가야사 사업의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라, 백제와 비교해 가야 조사는 그동안 미흡했던 것 같다”며 “학술 조사를 통해 고증을 충실히 거쳐 가야 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가 있는 유적은 문화재로 지정하고, 이미 지정된 문화재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술 조사를 통해 고증을 충실히 거쳐 가야 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제공 |
문화재청은 가야총서와 별도로 2019년까지 가야 유적 분포와 현황을 조사해 지도로 제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유물의 현황을 파악해 훼손된 문화재는 보존처리를 지원한다. 가야 유적의 발굴조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삼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은 “과거에는 가야 세력이 영남권에 집중된 것으로 인식됐다”며 “발굴조사가 추가로 진행되면 가야문화권의 영역이 규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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