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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선수 개인 출전 허용… 평창, 최악 피하나

입력 : 2017-12-07 20:32:44 수정 : 2017-12-07 23: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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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원할 땐 참가 안막을 것” / 스타선수들 참가… 흥행도움 될듯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철퇴를 내렸지만 빅토르 안(32·한국명 안현수) 등 일부 스타들의 모습을 평창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이 7일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12일 참가 여부를 놓고 최종 결정을 내리지만 푸틴 대통령이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만큼 이미 분위기는 개인 자격 참가 허용으로 기울어졌다. 대신 러시아 선수들은 평창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출전해야 하고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

‘반쪽 대회’가 될 뻔한 평창올림픽은 당장 급한 불은 껐다. 무엇보다 동계스포츠 세계 5대 강국 중의 하나인 러시아 선수들의 참가로 설상과 빙속, 피겨 종목 등에서 대회 질적 수준을 예전 대회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들의 평창행 가능성도 커졌다. KHL에는 일리야 코발추크, 파벨 댓추크(이상 상트페테르부르크), 보첵 볼스키(쿤룬 레드스타) 등 NHL 출신 스타들이 적지 않아 이들이 참가한다면 TV 중계 등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다만 모든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에 올지는 미지수다.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을 비롯해 스노보드 니키타 아브타네프 등은 공개적으로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국기 없이는 절대로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는 강경파 선수들도 꽤 있는 상황이다. 또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선수도 나올 수 있어 얼마나 많은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아직 피겨 여자 싱글 1인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의 참가 여부도 불확실하다. 또한 러시아 선수들이 OAR로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꾸릴 수 있을지도 두고봐야 한다.

아직 북핵 문제에 따른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도 평창올림픽 흥행 전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장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미확정 상태라고 말할 정도다. 실제 미국 선수단이 올림픽 불참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북한의 핵 위협이 연일 외신에 오르내리면서 안전 문제로 참가를 주저하고 있는 스타급 선수들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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