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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열기'를 댓글 부대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

입력 : 2017-12-07 13:29:51 수정 : 2017-12-07 14: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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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열기'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언론인 김어준이 7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사진)’에서 "댓글 아르바이트(알바) 부대가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증거로 ‘옵션열기’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댓글 알바가 프로그램을 통해 지시를 받고 (댓글) 붙여넣기를 하는데, 맨 앞에 '옵션열기'라는 내용과 상관없는 글까지 복사해 붙여넣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옵션열기' 열기가 포함된 댓글을 캡처했고, '옵션 열기' 및 'best 댓글 운영 기준 안내 안내 레이어 보기. (아이디) 댓글모음 옵션 열기'라는 내용이 포함된 다수의 댓글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best 댓글 운영 기준 안내'가 댓글 알바의 운영 수칙이 아니냐는 주장이 등장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트위터에 "옵션열기 열사님들께 명령한다! 너희들은 완전 포위됐다. 은신처도 알고있다. 너희들이 한짓은 이미 캡춰해뒀다. 인터넷 쌩초보님들, 너희들은 숨을 곳이 없다. 얼른 반성하고 손들고 나와라! 그게 살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현재 "댓글 알바가 지금도 운영중"이라는 김어준의 주장이 사실 확인없이 진실로 받아드려지고 있는 것.

하지만 이는 네이버 뉴스에서 자신이 쓴 댓글을 마우스로 선택해 복사·붙여넣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과 동일하다. 

일반 네티즌도 '옵션열기'라는 문구가 삽입될 수 있는 것. 특히 자신이 남긴 댓글을 복사·붙여넣기 할 때만 '옵션 열기'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확인을 위해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해 네이버 뉴스 댓글 창이 "123456789"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2번과 같이 마우스로 해당 글을 선택했고, 다시 댓글입력창에 붙여넣기했다. 

그 결과는 3번과 같다. 김어준의 주장과 같이 '옵션 열기'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또 'best 댓글 운영 기준 안내'라는 문구도 등장한다.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해 이번에는 "테스트"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아이디부터 공감반응이 있는 곳까지 지정한 후 복사했다. 이를 붙여넣기한 결과 역시 '옵션 열기'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김어준은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지시가 내려지고, 댓글 알바들이 붙여넣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네이버 뉴스 댓글을 사용하는 모든 네티즌이 자신의 댓글을 복사·붙여넣기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위 부터)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정청래 전 의원 트위터, 네이버 뉴스 댓글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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