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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은 잡는다!” 현대캐피탈, 연승 질주 삼성화재 발목잡고 1위 경쟁 본격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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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06 21:05:54 수정 : 2017-12-06 2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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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대결은 ‘V리그 클래식매치’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과거 실업리그 시대 때부터 리그를 양분한 팀들간 대결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라이벌의식도 강렬하다. 한팀이 기세를 올리면 반드시 따라잡아야만 하는 것이 두 팀의 관계다. 실업배구 시절 패배를 모르던 삼성화재의 77연승을 끝맺은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삼성화재도 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의 야망을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시켰다.

물고 물리는 이런 두팀의 라이벌전이 중반전에 접어든 V리그에서 재현됐다. 현대캐피탈은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3-0(25-20 25-22 25-19) 완승을 거뒀다. 1743일 만에 11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던 삼성화재의 발목을 잡는 승리다. 2005~2006시즌, 2009~2010시즌 두차례 달성했던 단일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13연승) 경신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라이벌에 허망하게 패하며 연승을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1, 2라운드에서 모두 삼성화재에 패한 끝에 3라운드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삼성화재의 ‘한방’을 제압했다. 신영석(31), 김재휘(24)가 버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벽이 고비마다 삼성화재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26), 박철우(32)를 막아내며 1, 2세트를 손쉽게 승리로 장식한 뒤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3세트 초반에는 쫓고 쫓기는 접전이 펼쳐졌지만 10-10 이후 신영석의 속공, 박주형의 서브 에이스, 안드레아스의 시간차 등으로 15-11로 멀리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신영석은 5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 김재휘도 3개의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공격에서는 외국인 선수인 안드레아스 프라코스(28)가 20득점으로 공격을 활약했고, 문성민(31)은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인 타이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을 올렸지만 이 활약은 팀의 패배로 빛이 잃었다.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삼성화재의 1위 독주도 제동이 걸렸다. 2연승을 달린 2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25(8승 5패)가 돼 1위인 삼성화재(승점 30·11승 3패)와 승점 차를 8에서 5로 좁혔다. 3라운드에서 1위가 바뀔 수도 있을 정도의 승점차라 남은 3라운드에서 1위를 향한 두 팀의 혈전을 불을 뿜을 전망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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