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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나왔다하면 더블더블

입력 : 2017-12-06 21:06:32 수정 : 2017-12-06 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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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54G 연속 ‘대기록’ / NBA 최다 러브 기록 넘어
한국과 미국의 프로농구 기록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미국프로농구(NBA)가 규모나 실력 등 모든 면에서 우위인 데다 한국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국내 선수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수치 비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그 수치를 성실성과 꾸준함의 상징으로 바라본다면 얘기가 다르다. 서울 삼성의 외국인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사진)가 세운 54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이 그렇다. 더블더블은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 등의 부문 가운데 2개 부문에서 10개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12월18일 창원 LG를 상대로 28득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한 이후 5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 14점 13리바운드까지 모든 경기에서 빠짐없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BL 역대 최다다. 수치상으로는 2010∼2011시즌 NBA의 케빈 러브(29·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세운 역대 최다 연속 53경기 더블더블 기록을 넘어섰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NBA와의 비교에는 손사래를 치면서도 “라틀리프는 웬만한 부상에도 훈련을 쉬지 않을 만큼 성실하게 운동하는 선수”라며 “그의 대기록은 성실함과 꾸준함에서 나왔다”고 기뻐했다. 라틀리프는 6일 현재 경기당 평균 24.58득점, 14.95리바운드로 2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라틀리프가 대기록을 세우면서 그의 국가대표팀 합류에 대한 농구팬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9월부터 라틀리프 특별귀화 절차를 본격 추진했고 대한체육회의 승인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종 문턱인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의 심사 과정 중 그의 귀화를 반대하는 청원서가 접수되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라틀리프의 귀화가 확정된다면 내년 2월 말 잠실체육관에서 홍콩, 뉴질랜드를 상대로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한국 유니폼을 입은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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