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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스쿨 1위 양용은 "나이가 별건가요…할 수 있습니다"

입력 : 2017-12-06 10:15:05 수정 : 2017-12-06 1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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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12년 만에 일본 무대 복귀 '시드 유지하고 우승에도 도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부활 샷'을 날리자 '호랑이 사냥꾼'으로 유명했던 양용은(45)도 일본에서 재기에 청신호를 켰다.

양용은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나미가타시 센트럴 골프클럽 서코스(파72·7천165야드)에서 끝난 2018시즌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409타로 1위를 차지했다. 

양용은이 2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하고 있다. KPGA 제공=연합뉴스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합격한 양용은은 이로써 2018시즌 JGTO에서 활약하게 됐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JGTO에서 4승을 수확한 양용은은 12년 만에 다시 일본 무대에 복귀한다.

양용은은 6일 "좋은 성적으로 내년 일본에서 경기할 수 있게 돼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동계 훈련을 잘 소화해서 2018시즌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둔 양용은은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주인공이다.

또 2006년 유럽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 당시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7연승에 도전했던 우즈를 따돌리고 우승한 경력도 있어 양용은은 확실한 '우즈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0년 한국오픈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양용은은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드를 잃고 유럽에 진출했으나 유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며 슬럼프에 고생했다.

공교롭게도 우즈가 10개월 공백을 딛고 최근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공동 9위라는 좋은 성적을 낸 시기에 양용은도 JGTO '수석 합격'으로 일단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양용은은 "사실 1위를 생각한 것은 아니고 10위 안에만 들어가도 좋고, 일단 통과가 목표였다"고 웃으며 "사실 3차 예선도 1위를 했는데 이번에도 또 1위를 했다. 정규 투어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1위라 새로운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JGTO에서 4승을 거둔 양용은은 "일본은 그린 상태가 워낙 좋다"며 "관리가 잘 돼 있어서 퍼트를 잘하면 들어가고, 아니면 안 들어가는 게 확실하다"고 일본 투어의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퀄리파잉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린 상태가 좋아 퍼트가 잘 되는 것 같다"며 "일본에서 다시 뛰게 돼 새로운 기분이고 기대도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2018시즌 목표를 묻자 "우선 다음 해에도 시드를 유지할 수 있는 65위권 안에 드는 것이 1차 목표고 그다음은 역시 우승을 한 번이라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양용은은 "미국 시니어투어에 가기 전까지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활약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우리나라는 40대 중반 나이 선수들이 별로 없는데 미국이나 일본은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저도 그런 것을 보면서 희망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도 JGTO에서는 프라야드 막생이 우승을 차지했다"며 "저도 못할 것이 없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드리는 것도 있지만 저도 직접 느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막생은 올해 51살인 태국 선수로 1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했다. 싱가포르 오픈은 JGTO와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한 대회였다.

양용은은 곧 귀국해 국내에 1주일 정도 머문 후 미국 하와이로 떠나 2개월 정도 동계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저는 좋은 리듬을 갖고 스윙을 해야 박자도 맞고 성적이 잘 나는 편"이라며 "이번 겨울훈련에서는 체력에도 중점을 두면서 스윙 리듬을 유지하는 데도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018년 첫 대회 출전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2월 중순부터 PGA 투어나 외국 대회 일정을 찾아보고, JGTO가 개막하는 4월에 맞춰 컨디션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퀄리파잉스쿨 1위가 새로운 자극제가 됐다"는 양용은은 "저보다 더 나이 많은 선수도 우승했으니 그런 것을 보면서 또 다른 자극제로 삼아 내년 시즌을 대비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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