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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모건 호프먼, 불치병 투병 공개 "이런 삶도 행운"

입력 : 2017-12-05 10:14:37 수정 : 2017-12-05 10: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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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모건 호프먼(28·미국)이 불치병인인 근이영양증(근육 위축병)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호프먼은 5일(한국시간)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올린 기고문에서 지난해 11월 근이영양증 확진을 받았다면서도 "이런 삶을 경험하게 돼 정말 행운이다(I was so damn lucky)"라며 마음은 위축되지 않는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골프채널은 근이영양증이 근육량이 서서히 상실되는 불치병이라며 결국에는 걸을 수도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숨 쉬거나 무엇인가를 삼키는 데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 병이라고 전했다.

호프먼은 지난 2011년 오른쪽 가슴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그 후로 5년간 총 25명의 의사를 찾아다니며 각종 오진과 혼란, 좌절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는 동안 몸 상태는 더욱 안 좋아졌고, 골프 스윙 스피드도 떨어졌다. 현재 그의 오른쪽 가슴 근육은 거의 상실된 상태다.

호프먼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골프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난 호프먼은 하키, 야구, 골프를 두루 경험하며 프로 운동선수를 꿈꿨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처럼 되고 싶다며 골프로 진로를 정했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한 호프먼은 2013년 PGA 투어에 합류했다.

아직 데뷔 첫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고 한창 투병하던 시기였다.

그는 2017-2018시즌에도 4개 대회에 출전했다. 2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다른 2개 대회에서는 모두 공동 23위에 올랐다.

호프먼은 최근 몇 달간을 떠올리며 "인생 최고의 노력을 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제 호프먼은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그는 자신과 같은 병에 걸린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호프먼은 "근이영양증에 걸린 어린이들에게는 치료 방법이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나 영양, 물리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병도 소년 소년들의 삶에 대한 열정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뉴저지주 퍼래무스에 있는 자신의 홈 코스인 아콜라 컨트리클럽에서 근이영양증을 앓는 어린이들을 돕는 자선 골프대회를 주최할 계획이다.

호프먼은 "나는 운이 좋다. 이제 나는 골프를 넘어선 나의 새로운 소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골프를 향한 열정도 여전히 뜨겁다.

호프먼은 "이 병은 나의 PGA 투어 우승의 꿈을 방해하지 못한다. 그 무엇도 사람들이 꿈을 향해 달리는 것을 방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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