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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골프황제’ 우즈, 성공적 복귀전

입력 : 2017-12-04 20:40:40 수정 : 2017-12-04 20: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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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동 9위 / 부상 딛고 호쾌한 스윙 선보여 / 세계랭킹 1199위서 668위로 타이거 우즈(42·미국)는 4일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마지막 날 ‘골프 황제’를 상징하는 복장인 빨간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라운드했다. 이번만큼은 ‘양치기 소년’이라는 오명을 벗고 제대로 된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특히 이날 350야드 7번 홀(파4) 티샷을 그린 위로 보낸 뒤 약 7 이글 퍼트에 성공한 뒤 무릎을 꿇고 두 팔 벌려 환호하는 모습은 그동안 그가 얼마나 절치부심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2010년 마스터스 이후 7년 만의 파4 홀 이글샷이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가 4일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4라운드 7번홀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나소=USA TODAY연합뉴스

우즈는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가 4라운드를 완주한 것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우즈는 올해 2월 초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 후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4월 수술대에 올랐고 4월에는 차 안에서 약에 취해 쓰러져 있다 체포되는 등 그동안 우여곡절과 구설수에 시달렸다. 이를 모두 날려 버렸다는 점에서도 우즈에게 매우 의미 있는 성적이다.

우즈는 1, 2라운드에서 69, 68타로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고 3라운드에서 75타로 주춤했으나 이날 다시 4타를 줄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허리 통증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마지막 라운드 17, 18번 홀 연속 보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막판까지 체력 문제도 보여주지 않았다.

또 1, 4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한 장타자 저스틴 토머스(24·미국)에도 비거리에서 밀리지 않았고 볼 스피드가 시속 290㎞에 이르는 등 특유의 호쾌한 스윙이 살아났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 대회 선전으로 1199위까지 떨어진 우즈의 세계랭킹은 668위로 올라섰다. 우즈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와 만족스러운 결과다. 아이언 샷이 다소 보완해야 할 부분이지만 드라이브샷이나 퍼트는 괜찮은 편이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4라운드에서 버디만 11개를 몰아친 리키 파울러(29·미국)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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