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은 지난달 23일 인터뷰에서 일성으로 ‘김상조 효과’를 언급했다.
배 원장은 “‘갑’의 보복 우려 등으로 망설이던 ‘을’이 새 정부 출범과 김 위원장 취임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많이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위해 이날 오후 4시쯤 서울시 중구 상공회의소 회관 9층에 위치한 조정원에 도착해 보니 10여명이 대기석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시 중구 공정거래조정원 사무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조정원 창설 10주년을 맞은 소회 등을 밝히고 있다. 남제현 기자 |
설립 당시에는 일반 불공정거래와 가맹사업 거래에 국한됐던 조정 업무는 2011년 하도급거래, 2012년 대규모유통업거래 및 약관 분야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대리점거래 분야로 더 넓어졌다. 10년간 총 1만5851건의 분쟁조정사건을 접수해 1만5046건을 처리했다. 조정금액과 절약된 소송비용을 합친 피해구제 성과도 5000억원 규모다.
배 원장은 “최악의 조정 결과가 최선의 재판 결과보다 낫다는 말이 있듯 분쟁조정제도는 시간과 비용, 소비자 구제 측면에서 소송이나 행정제재보다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갑과 을이 조정 과정에서 대화해 보면 양쪽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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