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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뭐 대수야? 요즘 젊은것들은 예의가 없어"

입력 : 2017-12-03 10:11:00 수정 : 2017-12-04 16: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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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곤 있지만, 여전히 '교통약자'의 위치에 놓여있는 임산부들의 현실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할아버지에게 막말을 들은 임산부를 목격한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출근길 만원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있던 A씨는 며칠 전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임산부에게 느닷없이 시비를 거는 할아버지를 목격했다.

할아버지는 임산부에게 "아가씨는 뭔데 여기 앉아있어"라며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이에 임산부는 "할아버지 저 아시나요?"라고 물었고, 할아버지는 "모르고, 아가씨가 뭔데 여기에 앉아있냐"며 "임신했냐"고 호통쳤다.

할아버지의 호통에 놀란 임산부는 울먹이면서 "임신 4개월이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라며 "저한테 왜 그러시냐"고 말했다.

임산부와 할아버지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를 볼 때, 할아버지는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임산부에게 수차례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할아버지와 임산부의 실랑이가 계속되자 지하철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이들에게로 쏠렸다.

할아버지의 계속된 호통에 임산부 앞에 서 있던 50대 아주머니는 "아가씨 우리가 미안해"라며 할아버지 대신 사과했다.

아주머니의 사과에도 임산부는 서러움을 참을 수 없었는지 눈물을 훔치며 옆 칸으로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아무런 반성없이 "임신이 뭐 대수야"라며 "요즘 젊은것들은 예의가 없어"라고 혼잣말을 남기고 지하철에서 하차했다.

A씨는 "할아버지를 보고 순간적으로 욱해서 사건에 개입할까 했지만 나에게 도리어 문제가 생길까 봐 꾹 참았다"며 "나이가 벼슬인 줄 아는 할아버지, 정신 차리세요"라고 일갈하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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