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발견된 지하실.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여성이 느꼈을 공포와 고통이 전해진다. |
당시 19세였던 피해 여성 A씨는 남성의 아내를 병간호하던 중 그가 사망하자 남성으로부터 “지낼 장소를 마련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지하실에 끌려갔다.
루마니아 출신인 여성은 가해자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해 온몸이 상처투성이로 변했고, 치료는커녕 낚싯줄로 상처를 꿰매는 등 심한 학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의 성폭행으로 3살 딸과 9살 아들을 두고 있었다.
여성은 아이들 모습을 보고 가정 학대와 방치를 의심한 경찰이 집을 찾아내 구조될 수 있었다.
경찰은 아이들에게 집이 어디냐고 물어 남성과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에 찾아갔다.
경찰이 본 내부에는 쇠사슬에 묶여 죽기 일보 직전인 여성이 이었다. 안에는 쥐와 벌레가 들끓었고 화장실 대신 나무 의자 아래 놓인 플라스틱 양동이와 판자를 올려 만든 침대가 전부였다.
또 유통기한 지난 음식과 빨지 않아서 더러워진 옷, 파손된 가구 등이 흩어진 ‘쓰레기 더미’와 같은 상태였다. 전기와 수도조차 없어 여성은 어둠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성을 학대, 감금, 폭행 등 여러 혐의를 적용해 그를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성을 감금하고 폭행한 범인. 그는 과거에도 여성을 납치 성폭행한 전과가 있었다.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라-레푸블리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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