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포스텍 연구진, 부작용 없는 아토피 치료제 물질 개발

입력 : 2017-11-30 10:13:10 수정 : 2017-11-30 10:13: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표적 난치성 질환의 하나인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포스텍(포항공대) 연구진이 개발했다.

29일 포스텍에 따르면 이 대학 화학과 임현석 교수팀이 비정상적인 단백질 상호작용을 조절해 아토피 피부염 유발 원인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권위지인 미국 화학회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면역반응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담당하는 STAT6 단백질이 몸속에서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STAT 6가 면역반응을 유발하려면 NCOA1 단백질과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상호작용을 막는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을 개발했다.

두 단백질 간 상호작용의 저해를 통해 아토피를 일으키는 면역반응 신호만 억제하기 때문에 부작용 없는 치료가 가능하도록 돕는 구조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두 개 이상 연결된 것으로 인체와 분자 구조가 유사해 거부 반응이 없는 인체 친화적인 물질이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펩타이드를 사용했을 때 STAT6의 면역반응 신호와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 유발물질 생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면 부작용 없이 안전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는 물론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백질 상호작용을 저해함으로써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획기적인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