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스타 선수 출신인 김은혜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지난 21일 쓴 칼럼의 한 대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5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절대 강자지만 올 시즌 개막 직후 충격의 2연패를 기록했다. 왕관이 6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여자농구는 강력한 흥행카드를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후 ‘자비 없는’ 5연승을 기록, 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를 0.5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었다.
하지만 24일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의 ‘챔피언 귀소본능’을 단번에 꺾어버렸다. KB스타즈는 이날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6-58로 누르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스타즈의 박지수(왼쪽)가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우리은행 아이샤 서덜랜드를 상대하고 있다. WKBL 제공 |
KB스타즈는 3쿼터에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포워드 김보미(31)의 3점슛으로 후반전을 산뜻하게 출발한 KB스타즈는 3쿼터에만 20점을 추가, 54-40로 14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의 거침없는 추격으로 경기 종료 2분 전 59-56, 3점차까지 따라잡히며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양궁 농구’답게 포워드 강아정(28)의 3점슛이 터지며 점수는 다시 6점차로 벌어졌고, 여기에 박지수 연이은 골밑슛이 추가되면서 KB스타즈는 66-58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의 나탈리 어천와가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당해 코트에 누워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WKBL 제공 |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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