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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조'…숫자로 본 T커머스 시장의 高성장세

입력 : 2017-11-24 16:28:30 수정 : 2017-11-24 18: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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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취급고 매해 3배씩 '쑥'…관련 특허도 증가세
시장 커지며 中企 편성 비중은 90%→73%로 하락
 

T커머스시장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시장 태동기 '유사 홈쇼핑'등의 비아냥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어느덧 시장 규모가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T커머스는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거래로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의 성격을 모두 지녔다고 할 수 있다. TV를 통해 소비자가 쇼핑 행위를 행한다는 점에서는 TV홈쇼핑과 유사하다. 소비자가 직접 상품정보를 찾아 쇼핑한다는 점에선 인터넷쇼핑의 요소도 있다.

세계파이낸스는 매해 3배가량 시장 규모가 팽창하는 T커머스의 현황을 주요 숫자를 통해 짚어봤다.

△1조7500억원 = T커머스 시장의 총 취급고는 2014년 800억원, 2015년 2534억원에서 지난해 9977억원으로 늘었다. 한국T커머스협회는 올해 시장규모가 1조7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올해 초 예상했던 1조8200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취급액은 소비자가 주문한 금액에서 반품이나 취소, 교환물량 등을 제외한 실제 매출액을 뜻한다.

자연스레 매출액 증가세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T커머스 사업자들은 2617억원의 방송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에 견줘 2.4배 증가한 수치다. T커머스업계의 매출액은 시장형성기인 2012년 1억9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 77억원, 2014년 285억원, 2015년 767억원으로 성장했고 이 규모는 다시 두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례로 KTH가 운영하는 업계 1위 K쇼핑은 올해 3분기 771억원(누적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매출 734억원을 3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10곳 = 국내 T커머스 사업은 10곳의 사업자가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KTH가 K쇼핑을 개국하며 신호탄을 쐈고 이듬해 쇼핑엔티가 문을 열었다. 나머지 8개사는 지난 2015년 방송을 개시했다. 지난해 4월 10개사(법인명 기준 : KTH·아이디지털홈쇼핑(현 쇼핑엔티)·신세계티비쇼핑·SK브로드밴드(T커머스 사업 분할예정)·W쇼핑·GS홈쇼핑·CJ오쇼핑·현대홈쇼핑·우리홈쇼핑·NS쇼핑)가 정부로부터 T커머스 사업권을 재승인 받았다.
K쇼핑 미디어센터 주조정실 내부. 사진=오현승 기자

△20개 = 관련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KTH의 T커머스가 지금까지 획득한 특허수는 20개다. 업계 최다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말 '셋톱박스 ID기반의 T커머스 사용자 인터페이스', '날씨정보를 이용해 지역마다 인터페이스를 상이하게 구현하는 기술' 등 2개의 특허만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KTH는 35개 T커머스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고(해외 포함), 이 가운데 20개 특허를 획득한 상태다. 가장 최근 획득한 특허는 '워터마킹을 이용한 TV 쇼핑 간편 결제 방법'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서만 뜨는 TV화면상의 워터마크를 통해 상품 선택부터 주문까지 신속하게 입력·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73% = 지난해 말 기준 T커머스의 평균 방송편성 비중(단독 5개사 기준)은 73%다. 이 수치는 2014년 90.4%에서 이듬해 80.5%까지 하락했다. T커머스 초창기엔 상품 소싱 등이 제한적이어서 대기업의 비중이 미미했지만, 시장 성장에 따른 변화상도 주목된다. 2015년 기준 중기제품 평균 편성 비중은 TV홈쇼핑(64.8%) 대비 높다. 중소기업제품의 편성비율을 70% 이상 유지하는 것은 T커머스 사업권을 재승인 받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이기도 하다.

△ 22.9% = 모바일 홈쇼핑 포털 어플리케이션(앱)을 표방하는 '홈쇼핑모아'내 T커머스 거래액 비중은 지난 2015년 1분기 7.2%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불과 2년 반 사이에 3배가량 늘어 올해 3분기엔 22.9%까지 증가했다. 김영민 버즈니 홍보팀장은 "모바일기기로 홈쇼핑을 이용하는 이들이 매년 늘고 있다"며 "특히 30~40대 여성 소비자들은 모바일로 홈쇼핑 방송을 미리 검색해 방송 알람을 설정한 후, 이를 스마트폰으로 시청하고 결제하는 구매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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