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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해안서 표류 목조어선 탄 북한인 8명…"北으로 돌아가고 싶다"

입력 : 2017-11-24 16:09:40 수정 : 2017-11-24 16: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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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대 어부 복장…"한달전 北출항, 오징어잡다 배고장으로 표류"
23일 오후 11시 25분께 일본 아키타(秋田)현 유리혼조시(由利本莊市) 해안에서 표류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국적 추정 남성들과 선박이 발견됐다고 NHK, 교도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해안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남성 8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한국어(조선어)로 자신들이 북한에서 왔다며 "한달전 북한에서 출항했다"며 "오징어를 잡다가 배가 고장이 나서 표류했다"고 설명했다.

30~50대인 이들은 어부 복장이었으며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24일 일본 아키타(秋田)현 유리혼조시(由利本莊市) 해안의 방파제에 표류해 있는 목조 어선. 일본 언론은 전날 이 배와 북한 국적 추정 남성 8명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이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일본 해안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근처에는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길이 20m의 목조선도 발견됐다.

발견된 남성들은 모두 자력으로 걷거나 말할 수 있는 상태로,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일본 해안에 도달한 자세한 경위를 묻는 한편 함께 발견된 목조선을 조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경찰 및 해상보안청이 이들의 신원 확인 및 향후 거취에 대한 의사를 확인한 뒤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송환할 방침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계기관과 함께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남성들이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런 부분도 포함해 신중하게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아키타현과 이시카와(石川), 니가타(新潟), 시마네(島根)현 등 일본 서부와 가까운 동해상에서 표류한 북한 선박이 종종 발견돼 왔다.

지난 15일에는 일본 서부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앞 360㎞ 해상에서 전복된 북한 목조 어선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발견해 3명을 구조한 뒤 북한에 인도했다.

앞서 2007년 6월, 2011년 9월, 2012년 1, 11월에도 일본 쪽 동해상에서 북한 선박이 표류한 채 일본 당국 선박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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