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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장 여자, 얹혀살던 여자친구 친척집 털어

입력 : 2017-11-24 16:04:03 수정 : 2017-11-24 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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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호리호리하고 얼굴은 미남자처럼 정말 잘생겨, 처음 본 순간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남장하고 여자친구와 사귀고, 심지어 여친의 친척 집에서 머무르다가 절도행각을 벌인 40대 여성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전남 광양경찰서 담당형사는 “이모(47·여)는 외모가 남자처럼 생겨서 남자 행세를 하면 속을 수밖에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사기 등 전과 18범인 이씨는 평소 꾸미지 않으면 남자처럼 보이는 점을 악용해 올해 초 김모(57·여)씨에게 접근했다. 인천에서 ‘남자 아닌 여자’와 기묘한 동거를 하던 김씨는 형편이 어려워지자 지난 7월 평소 의지하던 시누이 임모(73)씨의 전남 광양 집에 살기 위해 내려갔다.

임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당분간 함께 살기로 했다. 이씨는 남자 행세를 하며 둘을 잘 보살폈고 시누이 관계인 둘은 이씨를 든든한 남자라고 여기며 의지했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9월 임씨의 통장에서 200만원을 인출하고 임씨의 차량까지 훔쳐 인천으로 달아났다. 이씨가 평소 성관계를 거부하고 체형이 다른 점 등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들은 이씨의 행적을 추적해 이씨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절도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씨의 주거지 인천을 탐문해 지난 21일 검거했다.

광양=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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