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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진앙 수정과 지열발전소 연관성은 별개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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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24 15:46:06 수정 : 2017-11-24 15: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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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진 발생과 지열발전소 공사 간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제전문가로 조사단을 꾸려 정밀진단할 계획이며,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발전소 건설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23일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진앙 위치를 당초 발표위치보다 남동쪽으로 1.5㎞ 떨어진 지점으로 수정했고, 이 지점이 지열발전소가 더 가까운 지점이어서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유상진 기상청 지진화산정책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측장비 설치위치라던가 분석모델 등에 따라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고 해외 지진의 경우에도 종종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다”면서 “지열발전소와의 연관성은 지진의 원인을 찾는 문제이기 때문에 진앙 수정과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산업부에서 정밀 조사를 하면 원인이 밝혀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열발전소, 지질자원연구소 등과 함께 자체 전담반을 구성해 정부 조사와 별도로 연관성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연관성이 인정될 경우 소송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포항지열발전소 폐쇄를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이 지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 밝혀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에는 이미 1만6000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했고, 지열발전소 폐쇄를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지역 맘카페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청원 동참과 지열발전소 폐쇄를 요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양만재 포항시민자치참여연대 공동대표는 “포항과 같은 지반이 약하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지열발전소가 들어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정부는 지열발전소와 지진과의 연관성을 하루빨리 밝혀내고 지열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대본은 포항 지진 진앙 주변의 ‘액상화 현상’과 관련한 시추 지점을 기존의 8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고 주말까지 토양샘플 채취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들 샘플과 국토부, 건설업체 등의 시추 자료 및 기록 등을 판단해 액상화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정종제 중대본 총괄조정관은 “토양샘플 정밀 분석에는 약 한 달여가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주 중 개략적인 내용을 브리핑 통해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포항=장영태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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