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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이후 포항지열발전소 둘러싼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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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24 14:52:43 수정 : 2017-11-24 14: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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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청원도 잇따라 지난 15일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던 경북 포항에서 지열발전소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포항지열발전소 폐쇄를 요구하는 청원도 잇따르고 있다.

지열발전소가 이번 포항지진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부터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대 설비용량 1.2㎿급 지열발전소. 433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포항시 제공
2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1년 국가 지열발전 실증연구개발사업으로 포항지열발전소를 선정하고 총사업비 433억원을 들여 설비용량 1.2㎿급 발전소를 건설했다.

지열발전소는 지하 4.2∼4.3㎞ 지점에 구멍 두 개를 뚫어 한 곳에 막대한 양의 물을 주입한 뒤, 지하에서 데워지면 나오는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시설이다.

그러나 지진 발생 이후 지열발전을 위해 지하 4.3㎞에 뚫은 시추공과 함께 지열발전소 물의 온도 차로 인해 땅 밑에 균열을 일으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다 포항지진의 진앙이 논란이 된 지열발전소와 불과 500m 떨어진 곳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진원의 깊이도 공식 발표된 9㎞가 아닌 3.2㎞라는 결과가 나오자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논란이 증폭되면서 이날까지 2만3123건, 115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포항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포항지열발전소 폐쇄를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이 지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 밝혀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에는 이미 1만 6000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했고, 지열발전소 폐쇄를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지역 맘카페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청원 동참과 지열발전소 폐쇄를 요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양만재 포항시민자치참여연대 공동대표는 “포항과 같은 지반이 약하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지열발전소가 들어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정부는 지열발전소와 지진과의 연관성을 하루빨리 밝혀내고 지열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포항시도 이번 지진이 지열발전소와의 연관성이 인정될 경우 소송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또 지열발전소, 지질자원연구소 등과 함께 자체 전담반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

시는 정부에 빠른 시일 내 지열발전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행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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