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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평창 티켓 확보…'쇼트트랙 레전드 전이경의 힘'

입력 : 2017-11-24 10:49:10 수정 : 2017-11-24 10: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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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500m 출전권…전이경 "20년 만에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참가 기뻐요"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전이경 코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벌어졌어요. 20년 만에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겨울이 없는' 싱가포르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을 통해 역대 처음으로 '지구촌 동계스포츠 잔치'에 나서게 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4일 발표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국가별 출전권 배분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여자 1,500m에서 1장의 출전권을 따냈다.

싱가포르의 역대 첫 동계올림픽 출전을 끌어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41)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힘이다.

전이경 코치는 동계 종목의 불모지인 싱가포르에서 2년 넘게 쇼트트랙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싱가포르 동계 올림픽의 역사를 바꾸는 역할을 해냈다.

싱가포르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은 행운이 따랐다.

싱가포르 여자 대표팀의 샤이넨 고(18)는 지난 9일 치러진 2017-2018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500m 예선 7조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엉켜 넘어지면서 행운의 2위에 오르면서 준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실력 차를 드러내며 1위 선수에 10초 이상 차이가 나는 기록으로 꼴찌에 머물렀다. 그래도 준결승 진출로 샤이넨 고는 랭킹 포인트 144점을 따냈다.

1~4차 대회를 통해 랭킹 포인트 146점을 확보한 샤이넨 고는 가까스로 36명의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평창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싱가포르의 역대 첫 동계올림픽 진출을 지휘한 전이경 코치 역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전 코치는 연합뉴스와 국제전화에서 "정말로 운이 많이 따랐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싱가포르의 동계올림픽 출전으로 전 코치 역시 무려 20년 만에 '올림픽 선수단'의 일원이 되는 경사를 맞았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1,000m와 계주 금메달을 차지한 전 코치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도 1,000m와 계주에서 우승하고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레전드로 우뚝 섰다.

선수로서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을 경험한 전 코치는 무려 20년 만에 고국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서는 지도자로 변신해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전 코치는 "샤이넨 고가 �창올림픽 티켓을 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며 "세계적인 선수들과는 실력 차가 크다. 사실상 한 바퀴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지도해서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지도자로 참가하게 된 것도 즐거운 일"이라며 "선수는 물론 저에게도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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