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의원들에 억울함 호소한 최경환… 檢, 28일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입력 : 2017-11-23 22:08:26 수정 : 2017-11-23 22:08:2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병기에 특활비 1억 수수 혐의… 회기 끝난뒤 구속영장 청구 검토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자유한국당 최경환(사진) 의원을 오는 28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회기가 끝난 뒤 최 의원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4년 이병기(구속)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예산을 늘려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1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해당 자금이 ‘국정원장 앞으로 배정된 특활비’라고 진술했다. 1억원을 최 의원에게 전달한 이는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를 청와대 등에 상납한 박근혜정부 국정원장 3명 중 이병호 전 원장만 빼고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된 점을 들어 최 의원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표정이다. 수사팀은 구속영장 청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최 의원이 현직 의원이고 현재 국회 회기 중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소환조사 직후 영장을 청구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정치보복을 위한 음해”라고 검찰과 문재인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한국당 동료 의원들에게 돌린 입장문에서 “제 인생과 정치생명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저는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병기 전 원장은 2007년부터 박 전 대통령을 주변에서 함께 도와온 사이”라며 “만약 필요하면 전화 한 통 하면 될 일이지 무슨 뇌물을 주고 로비를 하느냐”고 항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