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올해도 ‘불수능’… 국어·수학 어려웠다

관련이슈 2018학년도 수능 시험

입력 : 2017-11-23 18:34:47 수정 : 2017-11-23 23:49: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진 불안 속 차질없이 끝나 / 작년 수준과 비슷… 변별력 확보 / 첫 절대평가 영어 비교적 쉬워 경북 포항 강진으로 일주일 연기돼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 수능이 ‘불수능’으로 불렸던 만큼 수험생들은 올해 수능도 다소 어려워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도중 포항지역에서 여진이 4차례 발생했지만 시험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유성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8 수능이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9시45분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고 밝혔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전년도와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올해도 비슷한 난도를 유지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예년보다 지문이 길고 신유형 문항이 다수 출제돼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영역은 가·나형 모두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난도가 비슷했지만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이 나온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고, 9월 모평보다는 쉬웠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지난해 수능 영어가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평이했다고 보긴 어렵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한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고생 많았어”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다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시험장인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한 학부모가 수능을 마치고 나오는 딸과 포옹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포항지역 수험생들은 여느 지역 수험생들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포항=남정탁 기자

수능 결시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어영역 결시율은 9.46%, 영어영역 결시율은 10.08%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58%포인트씩 높아졌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전년보다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수능은 애초 예비소집일이었던 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수능 도입(1994학년도) 이래 처음으로 시행이 일주일 늦춰졌다. 지난 22일 오후 늦게까지 포항에 여진이 계속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이어졌다. 이날 2교시 수학영역 시험이 한창이던 오전 11시35분 포항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1.7 지진이 나는 등 하루 동안 4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모두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약해 수능이 일시적으로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일은 없었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누리집에서 문항 등의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다음달 4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 발표는 다음달 12일이다.

세종=김주영 기자, 송민섭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