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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좋은 친구되자"…미르지요예프 "양국 역사 써나가자"

입력 : 2017-11-23 16:33:28 수정 : 2017-11-23 16: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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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베크 정상회담…"'국민이 주인인 정부' 국정철학 같아"
"고려인 따뜻이 품어줘 감사"…"우즈베크-한민족은 하나의 가족"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숙하게 발전시키고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주도하는 아주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에서 "실크로드의 중심지 우즈베키스탄은 지금은 중앙아시아의 중심국이자 유라시아 대륙 심장에 위치한 나라"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님과 저는 국정철학에서도 아주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천명한 국민을 섬기는 정부는 우리 정부의 국정 목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하고 똑같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즈베키스탄은 80년 전 극동지역에서 강제·집단 이주했던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셨고, 지금도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나라"라며 "우리 국민은 우즈베키스탄을 형제국처럼 친근하게 여기고 아주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기에 더해서 따님이 사위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살기도 했고 손녀들이 한국말을 잘한다고 들어서 대통령님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제 막내 손녀딸은 한국 태생"이라며 "저는 지금 집에 와 있는 느낌이다. 대통령님께서 보내주신 꽃다발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재배되는 목화가 있던데 그만큼 대통령님의 우리를 위한 배려를 다시 한 번 증명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는 "오늘 대통령님과의 만남을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저는 대통령님 말씀처럼 국정철학에 상당히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고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려인 동포 정주 80주년 행사에 대통령님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 메시지를 듣고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많은 고려인이 상당히 많이 감동했고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거주하는 고려인들은 현재 장관·차관·상원의원·하원의원을 역임하고 있다"며 "우즈베크 민족과 한국 민족은 하나의 가족으로 아주 잘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통령님과 저는 양국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하며,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한층 도약시키는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두 번째로 국빈 방한하는 정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문 대통령께서 우즈베키스탄을 첫 국빈 방문하는 정상이 되시길 바란다"며 공식 초청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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