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일정을 직원이 결정하는 기업. 일하는 방식 개혁을 두고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인 일본 사회지만 지금껏 전례는 찾아볼 수 없다. |
회사의 이 같은 방침은 미야기현 공장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후 직원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교훈에서 비롯됐다.
기업이 지난 2013년 7월 근무일정을 직원 자율로 정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공장가동이 중단돼 큰 손실을 볼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는 불필요한 우려였다. 기업이 자율화를 시행한 결과 애사심이 늘고, 이에 따른 직원채용 비용이 400만엔(약 3915만원) 감소했다.
또 회사 매출 감소로 일손이 덜 요구되면 직원이 스스로 휴업해 일손을 줄이거나 반대로 출근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았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움켜쥔 대표는 “작은 기업이라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기업이 지원의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직원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을 목표로 할 때 변화는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직원들은 “사람이라면 일하기 싫을 때가 있기 마련”이라며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산케이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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