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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환구시보 "美의 대북 제재에 中조차 오만을 느낀다"

입력 : 2017-11-23 11:32:20 수정 : 2017-11-23 11: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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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안보리결의 위반했다면 美 결의내용 확대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3일 사평을 통해 "미국의 대북제재는 중국조차 오만을 느끼게 되는데 북한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한 나라를 철통처럼 포위할 수 있는 지를 시험하려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북한과 미국 양측이 모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로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면 미국은 안보리 결의 내용을 멋대로 확대해석함으로써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아울러 랴오닝(遼寧)과 산둥(山東)성이 대북제재로 이미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근래 대북 추가제재에 중국 기업들을 포함시킨 것은 과도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데 이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유입되는 자금 차단을 이유로 개인 1명, 기관 13곳, 선박 20척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 중국인 쑨쓰둥(孫嗣東) 단둥 둥위안 실업 대표 이외에 중국 무역기업 4곳이 포함됐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치를 생각이 없겠지만 오판으로 인한 전쟁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한반도 형세에 비관적 분위기가 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에 중상을 입힐 능력을 가진 것은 분명하지만 냉전시대 이후 한번도 제대로 된 반격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북한과 상처없이 전쟁을 치를 자신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최근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제재 조치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강경화 외교 장관이 방중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북핵문제를 논의했으며 북한과 중국이 '당 대 당' 교류 형식으로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미국이 이런 협력에서 물러날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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