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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16수생' 강성태가 매년 수능 보는 이유

입력 : 2017-11-23 13:33:58 수정 : 2017-12-05 15: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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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오전 8시 시작한 가운데 눈길을 끄는 특별한 수험생이 있다. 올해로 16년째 수능시험을 치른다는 강성태 씨. 첫 수능에서 원점수 400점 만점에 396점이라는 상위 0.1%의 성적을 받아 수험생들 사이에서 ‘공부의 신’으로 불리는 그가 매년 시험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험장에 가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이 있다’. 그는 과거 KBS ‘명견만리 플러스'에 출연해 자신이 계속 시험을 보는 이유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수험생들의 학습 멘토로 활약하는 그가 공부법을 잘 가르치기 위해선 수험생의 마음을 직접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성태 씨가 공개한 2018학년도 수능 수험표

그의 신념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다른 수험생들과 똑같이 교육청에 수능 시험을 신청하고 차근차근 시험 준비를 해나갔다. 시험 전날 소화가 잘되는 메뉴로 도시락을 싸두기도 했다. 그러던 15일 저녁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시험 연기가 전격 발표되자 수험생들과 함께 ‘멘붕’에 빠졌다. 

정부의 수능 연기 발표 전, 시험 준비하던 강성태 씨가 싸둔 '수능 도시락'

나이로 치면 ‘16수생’,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수험생도 ‘수능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멘토’ 답게 누구보다 먼저 나서 혼란에 빠진 수험생들을 위로했다. 


수능 연기 발표 직후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 관리’라며 수험생들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 허비하는 일주일은 1년 전의 70일, 100일보다 더 값진 시간"이라고 말한 그는 "이 기간에 누군가는 반드시 엄청난 역전을 하게 된다. 그게 여러분이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될 거다"라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응원 영상을 본 많은 수험생은 ‘눈물이 난다. 듣고 싶었던 말이다’ , ‘그래! 해본다’, ‘역전의 주인공은 나야 나’ 라고 답하며 큰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16수생’의 수능 성적표는 어떨까? ‘명견만리 플러스’에서 강성태는 시험에서 오답만 골라 찍는다고 밝혔다. 한 명의 수험생이라도 더 배려하기 위해 매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강성태 씨,  올해에도 '전국 꼴찌' 의 영광은 그의 차지가 될 전망이다.

이아란 기자 aranciata@segye.com
사진 = MBC, KBS, 강성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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