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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종대, 이국종 교수에 당장 사과해야”

입력 : 2017-11-22 17:42:56 수정 : 2017-11-22 17: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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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으로 알려진 하태경(사진) 바른정당 의원이 김종대 의원에게 “이국종 교수에 사과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태경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이라며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라고 한 이유는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다. 북한 인권문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병사의 기생충 문제를 끄집어 냈다. 일종의 프라이버시 침해 아니냐. 개인적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안 된다는 관점에서 본 것 같다”면서 “그러나 기생충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의 문제다. 저도 북한 인권운동을 오래했지만, 국내에 탈북자들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기생충 약 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북한에는 매년 1~2월 달이 되면 인분전투를 한다. 인분전투라는 것은 거름이 없어서 1인당 1톤씩 인분 조달 투쟁을 하는 거다. 심지어 인분 시장이 형성돼 있다. 못 구한 인분을 사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기생충에 노출되어 있다. 북한에 기생충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김정은과 그 가족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병사 몸 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라고 해서 되겠나?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이국종 교수가 버티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줘서야 되겠나”라고 비판을 가했다.

하 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의당의 북한인권에 대한 무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선토론회 할 때 심상정 후보가 ‘남북 관계가 좋으면 유엔북한인권결의안 기권할 수 있다, 기권 잘한 거다’라고 해서 충격을 준 일이 있다. 어떻게 진보라고 할 수 있나? 북한인권에 무관심한 정의당은 더 이상 진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한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돼 인격 테러를 당했다”며 “이 병사를 통해 북한은 기생충의 나라, 더러운 나라, 혐오스러운 나라가 되었다. 저는 기생충의 나라 북한보다 그걸 까발리는 관음증의 나라, 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논란이 일었다.

뉴스팀 hms@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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