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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중동 패권 욕심 없다"…佛 마크롱과 통화

입력 : 2017-11-22 11:25:48 수정 : 2017-11-22 11: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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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실적이고 공정하게 접근해야" 당부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 AFP=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동에서 패권을 장악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이란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관여하는 것은 각국 정부가 테러와 싸워달라고 초청한 데 따른 것"이라며 "각국의 분열을 막고 평화와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란은 중동을 지배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행보를 '모험주의'라고 비판하면서, 프랑스에 중동 문제에 대해 공정하게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역내에서의 분열 조장과 모험적 행보에 반대한다"면서 "프랑스가 (중동에) 독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현실적이고 공정하게 접근한다면 결실있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레바논 사태의 중재자로 나선 프랑스가 최근 이란에 바짝 날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을 향해 중동 내에서 적대 행위를 줄이고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여기에 장이브 로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도 최근 사우디 방문 중 이란이 중동에서 패권을 장악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해 양국 긴장을 키웠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이란과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한 발 뒤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근 정정 불안에 휩싸인 레바논 사태에 대해 중동 위기와 분리돼야 하며, 레바논의 안정과 주권을 유지할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또한 2015년 타결된 이란 핵 합의를 지지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지역 문제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별개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중동 일대 국가들이 긴장을 줄이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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