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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집권 자민당 의원 "아기 4명 이상 낳은 여성에게 나라서 표창 주자"

입력 : 2017-11-22 11:21:57 수정 : 2017-11-22 13: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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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로 시름 하는 일본에서 급기야 다산한 여성에게 표창을 수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前참의원 부의장을 지낸 자민당 아키코 산토 의원이 21일 당직자 연락 회의에서 “아이를 4명 이상 출산한 여성에게 후생노동성 표창을 수여하자”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미혼여성을 차별하는 행위라는 지적과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의견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여성단체는 “다산한 여성이 나라로부터 표창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냐”며 “정부는 저출산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려 들지 않고, 무작정 자녀를 많이 낳으라고만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아키코 의원은 “일하는 여성이 사회에서 높이 평가되는 지금, 주부가 (사회로부터) 이러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의견차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과거부터 최근까지 여성의 출산을 두고 일본 국회에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 나와 ‘잊을 만하면 망언이 나온다’는 지적이 일었다.

2007년 당시 노동부 장관이었던 야나기사 의원은 “여자는 아이 낳는 기계”라는 발언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공식 사과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아소 타로 당시 부총리가 “(나는) 자녀가 2명 있으니 최소한의 의무는 완수한 건지 모른다”는 발언으로 큰 비판을 받고 발언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메트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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