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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北병사 조금씩 의사전달 ‘호전’

입력 : 2017-11-21 19:00:21 수정 : 2017-11-21 19: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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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되찾았지만 폐렴증상 심해/“남쪽 맞는지 물었다” 언론보도에/ 병원측 “의료진 확인 없었다” 부인
귀순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북한군 병사가 자가호흡과 한두 마디 의사전달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북한군 병사는 지난 18일부터 생명유지장치 대신 자발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고, 20일부터는 한두 마디 의사표현을 할 정도로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한 정부 관계자는 총상에 의한 폐렴 증상이 심한 데다 일시 회복 후 다시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 낙관은 여전히 이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귀순병이 의식을 찾은 후 첫마디로 “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라고 물었고, “그렇다”는 대답을 들은 후에는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네다”라며 남한 노래를 틀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해당 소식에 대해 “의료진의 확인은 없었다”며 “북한군 병사에 대한 의무기록 접근 허가권은 극소수만 가지고 있어 병사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측은 이와 관련해 “귀순자 상태에 대해 (병원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뭔가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귀순 병사상태에 대해 “의식이 돌아왔지만 회복된 것은 아니다. 신문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귀순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상처를 입고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 넘게 1차 수술을 받았다. 이틀 후인 지난 15일에는 2차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이 병사는 13일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북한군 총격으로 복부와 어깨 등 대여섯 군데 총상을 입어 애초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귀순병사가 두 차례 대수술 끝에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포털에는 “꼭 완쾌하길 빈다”는 응원이 잇따랐다. 아이디‘ksji****’는 “의료진이 귀순 병사를 꼭 살려 한국에서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원했고, ‘억만장자 예언가’는 “총알에 장이 파열되고 골반이 으스러진 환자를 이렇게 살려낸 건 기적”이라고 감탄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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