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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에 공산당지부 만들려 한 中 학자들

입력 : 2017-11-21 19:29:56 수정 : 2017-11-21 19: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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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D 연구원 7명 이달 초 개설/위법 소지 깨닫고 곧바로 해산 미국에서 방문 교수로 체류 중인 중국인 연구원들이 대학 캠퍼스 내에 공산당 지부를 설치했다가 미국법 위반을 우려해 스스로 해산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UCD) 캠퍼스 방문학자인 중국인 연구원 7명은 지난 4일 대학 내에 공산당 지부를 개설했다. 7명은 공산당원 6명과 수습 당원 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주에 한 번씩 모여 공산주의 신념을 확고히 하고, 신입 당원들도 모집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지난 4일 첫 모임에서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새롭게 당장(黨章)에 명기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주 SCMP가 취재하기 위해 이들을 접촉하자 공산당 지부를 개설한 것은 맞지만 이미 해산했다고 답변했다. 공산당 지부를 개설한 지 한 달도 안 돼 자진 해산한 것이다.

이 공산당 지부의 서기를 맡았던 무싱선은 “(중국 공산당 지부 설립이) 미국법에 위반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우리가 여기에 있는 한 이 나라의 법을 따라야만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외국대행사등록법(FARA)은 외국 정부나 정당이 미국 내에서 활동하려면 미 법무부에 사전 등록하고 그 활동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중국의 글로벌 소프트파워 전략을 엿볼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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