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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짐바브웨 전 부통령 "무가베, 민의 받들어 물러나야"

입력 : 2017-11-21 17:11:29 수정 : 2017-11-21 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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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최근 경질된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무가베 대통령을 향해 "국민 여론을 존중해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외국에서 피신 중인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모든 짐바브웨 국민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무가베 대통령의 사임은 그를 향한 나의 간청이기도 하다. 그것만이 국가를 진보하게 하고 무가베 대통령의 유산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가베 대통령과 연락을 취했고 그가 내게 짐바브웨로 돌아와 국가의 현재 상황에 대해 논의하자고 요청했지만 나의 안전이 보장되기 이전까지는 짐바브웨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 6일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국가에 충성을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경질했다. 이는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의 대권 도전을 향한 길을 열어준 것으로 해석돼 군부의 쿠데타로 이어졌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경질된 지난 6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나와 내 거주지에 배치된 모든 보안시스템이 즉시 철회됐다"며 "한 보안요원은 내게 체포될 수 있다는 정보를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의 성명 발표는 전날 쿠데타를 주도한 콘스탄티노 치웬가 군사령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무가베 대통령과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 간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상황의 진전을 암시한다고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무가베 대통령이 퇴진한 뒤 집권여당 '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를 이끌 새 수장으로 꼽힌다.

ZANU-PF는 21일 의회에 탄핵안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탄핵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무가베 대통령이 소집한 내각 회의를 거부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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